Page 12 - Why? 한국사 No.30 / 문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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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사 문학의 시작 건국 신화

기원전 2333년 세워진 고조선을 시작으로 한반도에는 신라, 고구려, 가락 등의
고대 국가가 형성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그 나라를 세운 내력을 담은 건국 신화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단군, 주몽, 혁거세, 탈해, 알지, 수로 등의 건국 시조들인
데, 이들이 하늘의 후손으로 귀하게 탄생해서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국 신화는 우리 *서사 문학의 시작이며, 그 안의 영웅 일대기
적 구조는 조선 후기 영웅 소설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나라를 연 이야기 단군 신화

〈단군 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시 시대부터

구전되다가 《삼국유사》에 실려 전해

진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 하늘의 신 환인의

아들 환웅은 바람, 비, 구름의 신을

거느리고 내려와 인간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곰과 호랑이가 찾아와서 인 강화 참성단,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았다는 제단
간이 되기를 빌자, 환웅
사적 제136호(인천 강화군 마니산)

은 쑥과 마늘만 먹으며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굴 속에 머

물라고 했습니다. 호랑이는 도망쳤지만 곰은 인내심을 갖고 견

뎌 웅녀가 되었고, 환웅과의 사이에서 아들 단군을 낳게 됩니

다. 단군은 아사달에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열어 ‘조선ʼ이라

불렀습니다. 이후 천 년 넘게 나라를 다스리다 산신이 되었다

고 합니다.

단군왕검

*서사 문학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허구적인 인물과 사건으로 서술자가 들려주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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