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Why? 한국사 No.30 / 문학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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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세운 영웅 이야기 동명왕 신화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의 일생을

그린 〈동명왕 신화(주몽 신화)〉는

《동국이상국집》, 《삼국유사》 등에

실려 있습니다. 고귀한 혈통과 신

비한 탄생, 시련을 극복하고 고구

려를 세운 이야기는 전형적인 영

웅의 일대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의 신 하백의 딸 유화는 하늘

의 신 해모수를 만난 뒤 큰 알을

낳았습니다. 이때 유화는 부여의 동명왕릉 (평양 역포구역)ⒸRoger Shepherd
금와왕에게 신세를 지게 되는데,

아기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달라 활을 쏘면 백발백중이라 ‘활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주몽이라 불렸습니다. 금와왕의 아들들이 주몽을 시기하여 해

치려 하자, 주몽은 도망쳐 위기를 넘긴 뒤 졸본 땅에 고구려를 세웠습니다.

● 설화란? ●

설화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서사 문학의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
리 글이 없던 시대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동안 끊임없이 변형되고 재창작되어
일정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설화는 신화,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화는 신적인 존재
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고, 전설은 더 구체적인 시공간을 배경
으로 한 역사적인 이야기로 대부분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에
비해 민담은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 평범한 주인공이 어려움
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행복한 결말이라 더 재미있습니다. 삼
국 시대 들어 전설과 민담이 늘어나면서 서사 문학이 활기를
띠게 됩니다. 설화는 고려 시대에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에 수록되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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