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드래곤 길들이기 ⑨ 드래곤 검을 훔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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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윈드워커는 절대 깨지
않을 것 같았다.

히컵의 작고 이기적인 커먼 오어 가든 사냥 드래곤, 투슬리
스 또한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투슬리스는 히컵의 가슴
위에 자리 잡았다. 녀석이 내뿜는 고리처럼 둥근 연기가 해먹 주
변에 가득 찼다.

하지만 히컵은 위험을 직감하고 눈을 떴다.
확실히 느꼈다.
히컵의 심장은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본능적으로 알아차
리고 벌떡 일어났다.
주변에는 온통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솔직히 바바릭 군도에서 가장 위협적인 드래곤 대부분이 아
직 겨울잠을 자고 있었기에, 아이들은 한겨울 절벽 높은 곳에서
그다지 걱정할 게 없었다.
위험이라면 저 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해먹이 추락하는
일뿐이다.
그런데 왜 히컵의 심장이 이렇게나 날뛰는 걸까? 왜 토할 것
처럼 속이 울렁거리는 걸까?
히컵은 조심조심 느릿느릿 움직이며 (히컵은 추락하고 싶지
않았다.) 해먹 너머로 흘끗 살펴보았다.
절벽 아래는 까마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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