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Why? 한국사 No.39 / 지명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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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고려가 점점 어지러워지자, 하지만 건국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으로 정권을 잡고
새 나라 조선을 세웠지. 조선은 아직 나라의 힘이 약했어. 불안해! 개경은
오랫동안 고려의
백성이 살기
좋은 나라를 도읍이었어. 또 고려
만들겠도다. 왕조를 따르는 세력이

아직 많아서….

그래서 이성계는 조선 왕조의 기틀을 다지고 적대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고려의 옛 도읍인 개경을 떠나
새로운 도읍을 찾아 나섰는데….

그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

새로 도읍과 궁궐터를 위화도 회군
정하는 게 쉽지 않았어. 전국
곳곳을 둘러봤지만 마땅한 이성계는 1388년에 *우왕의 명령으로 *요동 정벌
을 위해 압록강 하류의 위화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곳을 찾기 힘들었지. 큰비가 내린 탓에 강을 건너기 어려워져서 조정
에 *회군을 요청했으나 우왕과 최영 장군은 도리
어 정벌을 재촉했다. 명령을 어긴 이성계는 군대를 지
돌려 개경으로 진격했고 최영의 군대를 물리친 뒤 명
개경을 점령했다. 이 사건을 ‘위화도 회군’이라고 과
하는데, 이 일로 정권을 잡은 이성계는 *신진 사대 역
부와 손잡고 조선 건국의 기반을 다졌다. 사

*우왕 고려의 제32대 임금. *요동 중국 랴오허강의 동쪽 지역. 우리나라와 중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서 예로부터 분쟁이 끊이지 않았음. 25
*회군 군사를 돌이켜 돌아옴. *신진 사대부 조선을 건국한 정치 세력의 하나로 성리학을 받아들이고 과거를 통해 중앙 정치로 진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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