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Why? 한국사 No.38 /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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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과 금봉의 애달픈 이별
박달재는 충북 제천에 있는 험한 고개 이
름이에요. 이 고개에는 박달이란 선비와 금
봉이라는 착한 아가씨의 애절한 사랑 이야
기가 서려 있답니다. 어느 날, 과거를 보
러 가던 선비 박달은 제천 지역을 지나다
가 한 농가에서 하룻밤을 신세 지기로 했
대요. 그 집에는 금봉이라는 딸이 하나 있었 박달재 조각상, 박달재 지명 전설의 일부분을 조각함
는데,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지요. 그래서
(충북 제천시)
이튿날 떠나려던 박달은 며칠 더 묶으면서 금봉과 깊은 사랑을 나누었어요. 얼
마 뒤 박달은 과거에 급제하면 혼인하기로 약속하고 금봉과 이별을 했지요.
금봉은 박달의 과거 급제를 빌고 또 빌었어요. 하지만 박달은 과거에 떨어졌
고 금봉을 볼 면목이 없어 연락마저 끊어 버렸지요. 금봉은 날마다 박달과 헤어
진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어요.
결국 금봉은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운명의 장난인지 박달은 금봉의 장례를 치른 지 사흘 뒤에 돌아왔고 금봉이
죽었다는 소식에 땅을 치며 울었대요. 그러다 얼핏 고갯길을 쳐다봤는데, 글쎄
금봉이 춤을 추며 고갯마루로 달려가는 게 아니겠어요? 박달은 후다닥 일어나
금봉을 따라가 끌어안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 박달은 고갯길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렸대요. 그 뒤부터 사람들은 박달이 죽은 고개를
박달재라고 부른답니다.
박달과 금봉의 조각상
(충북 제천시)
박달재는 충북 제천에 있는 험한 고개 이
름이에요. 이 고개에는 박달이란 선비와 금
봉이라는 착한 아가씨의 애절한 사랑 이야
기가 서려 있답니다. 어느 날, 과거를 보
러 가던 선비 박달은 제천 지역을 지나다
가 한 농가에서 하룻밤을 신세 지기로 했
대요. 그 집에는 금봉이라는 딸이 하나 있었 박달재 조각상, 박달재 지명 전설의 일부분을 조각함
는데,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지요. 그래서
(충북 제천시)
이튿날 떠나려던 박달은 며칠 더 묶으면서 금봉과 깊은 사랑을 나누었어요. 얼
마 뒤 박달은 과거에 급제하면 혼인하기로 약속하고 금봉과 이별을 했지요.
금봉은 박달의 과거 급제를 빌고 또 빌었어요. 하지만 박달은 과거에 떨어졌
고 금봉을 볼 면목이 없어 연락마저 끊어 버렸지요. 금봉은 날마다 박달과 헤어
진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어요.
결국 금봉은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운명의 장난인지 박달은 금봉의 장례를 치른 지 사흘 뒤에 돌아왔고 금봉이
죽었다는 소식에 땅을 치며 울었대요. 그러다 얼핏 고갯길을 쳐다봤는데, 글쎄
금봉이 춤을 추며 고갯마루로 달려가는 게 아니겠어요? 박달은 후다닥 일어나
금봉을 따라가 끌어안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 박달은 고갯길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렸대요. 그 뒤부터 사람들은 박달이 죽은 고개를
박달재라고 부른답니다.
박달과 금봉의 조각상
(충북 제천시)